여리군의 홈페이지~♡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의 서쪽에 있는 살라망카Salamanca는 유럽에서 4번째(혹은 3번째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살라망카 대학Universidad de Salamanca이 있는 도시입니다.

왕, 그리고 귀족들이 자식 교육을 위해 살라망카 지역에 대학을 짓고 교수(당시에는 주로 성직자들)를 초청해서 수업을 듣게 했습니다.(살라망카 대학 자체는 알퐁소 9세가 지었다고 합니다)
살라망카는 구 도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는데, 그만큼 보존이 잘 된 오래된 건물이 많습니다.

살라망카 대학이 그 대표적인 건물입니다.

살라망카 대학에는 전설이 하나 있는데, 파사드(정문, 정문옆 기둥 등)에 있는 개구리르 찾으면 졸업을 할 수 있고, 못 찾으면 졸업을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게 발전해서 살라망카를 방문하는 여행자가 개구리를 찾으면 행운이 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살라망카 시내를 걷다보면 기념품가게나 노점에서 개구리 인형을 파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살라망카 대학의 파사드 입니다.
개구리를 찾으셨나요? ^^

저는 혼자 찾지를 못해서 도움을 받은 다음에야 겨우 발견을 했습니다. -_-


손가락 끝을 잘 보시면 정문 오른쪽 기둥에 해골이 조각되어 있고, 그 해골의 머리 위에 작은 개구리가 올라 앉아 있습니다. ^^;

살라망카 대학에는 대학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책들도 보존이 되어있는데, 12세기의 책들도 있습니다. 대학 도서관은 유리벽을 통해서 내부를 볼 수 있게 공개를 해놓고 있습니다.


아이폰의 파노라마 기능을 적극 활용한 사진입니다. ^^;;
사진 가운데에 살짝 열린 작은 문 안에는 금고에 사용하는 안전문이 2개 더 있고, 그 안에는 12세기에 만들어진 책들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 우연히 도서관 사서가 그 안의 책을 꺼내러 들어가길래 찍을 수가 있었습니다. ^^;


대학에서는 공법Civil Law, 의학 등을 가르쳤는데, 당시 공용 언어가 라틴어여서 강의실 문 위에는 강의 이름과 내용을 라틴어로 써 놓았다고 합니다.

살라망카 대학 본 건물Main Building에 있는 여러 강의실은 현재 학위수여식 등 여러 행사Activity를 할 때 사용하고, 실제 강의는 시내 곳곳에 있는 다른 건물들과 새로 지은 건물에서 합니다.
살라망카에 가서 놀란 점은, 좁은 골목을 따라 좌우로 늘어서 있는 건물들이 살림집이나 가게가 아니고 전부 대학건물이라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건물들이 여러 대학의 강의실로 사용되고 있어서 살라망카로 처음 오는 유학생은 강의실 찾아가기가 참 힘들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


본 건물에는 내부를 고치지 않고 예전 모습 그대로 잘 보존해 놓은 강의실도 구경 할 수 있습니다.
가운데는 교수Professor의 자리, 의자는 학생이 앉고, 오른쪽 벽에는 왕과 귀족들이 청강을 할 수 있는 높은 의자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문의 왼쪽옆에는 왕과 귀족을 따르는 시종들이 앉을 수 있는 돌이 있습니다.
(신분 차별이 당연한 시대니까요)


살라망카 시내를 걷다보면 빨간색 글씨가 희미하게 또는 선명하게 남아있는 건물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 건물들이 전부 대학 건물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받는 것은 개인에게도 집안에게도 큰 영예여서, 박사학위를 받은 집에서는 투우Bullfight를 열고 그 소를 잡아서 동네 잔치를 이틀간이나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소의 피를 받아서 올리브오일 등과 섞어서 박사 학위를 받은 대학의 벽에 이름을 남겼는데, 이때 그 명예로움을 상징하기 위해서 빅토르VICTOR를 상징하는 문양을 같이 새겼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소의 피 대신 빨간 잉크로 새긴다고 합니다. ^^;


좀 오래되어 희미해진 글자도 있고, 최근에 쓴 듯한 선명한 글자도 있습니다. (VICTOR의 문양은 조금씩 다릅니다)
(본 건물 내부에는 명예학위Honor Title를 수여받은 UN이나 각 국의 유명인사의 이름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살라망카에는 공립인 살라망카 대학외에도 여러 대학이 있는데, 그중 유명한 대학이 바로 살라망카 교황청대학 Universidad Pontificia de Salamanca 입니다. 여긴 교황의 주관을 받는 사립대학입니다.

살라망카 시에서 대학University이라고 하면 살라망카 대학을 의미하고, 폰티피시아 라고 해야 교황청대학을 말하는 것입니다.

교황청대학은 들어갈 수 없어서 외관 사진도 찍지를 않았네요. ;;

살라망카에 있는 다른 볼거리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트에서 계속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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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스페인 출장이 결정되었습니다.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경험하게 될 여행입니다. ^^

자정 비행기라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 늦은 시간에 가도 면세점 일부 가게와 인도장은 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저도 인터넷으로 산 물건을 찾아들고 탑승 게이트로 고고고!


스페인까지 안전하게 태워다 줄 비행기. A330기종이라고 하는데, 이코노미석인데도 좌석간 거리도 매우 넓고 개인별 스크린도 있는 등 편의 시설이 굉장히 잘 되어있습니다.


비행기에 타면 맥주가 빠질 수 없죠. 가볍게 버드와이저로 시작을 했습니다.
그리고 밥을 먹고 영화보고 간식먹고 졸다가 영화보고 또 영화보고 또 음료수 마시고 하다보니 어느새 마드리드에 도착.
예상 도착시간보다 1시간이나 빨리 도착해서 완전히 새벽입니다. -_-

하지만 이른 시간임에도 T1에서 T4로 이동하는 순환버스는 운영을 하더라고요. 표지판을 보고 한 층 올라가서 탑승하면 됩니다.
(순환버스 안에서 친숙한 광경을 봤습니다. 제 앞에 서있던 애가 버스 안에서 실례(!)를 하더라고요. 아마 밤 새 술을 먹었던듯...)

T4에서는 약간 고생을 했습니다.
우리가 하려던건 선불유심 구입과 자동차 렌트, 그리고 아침밥먹기 였지요.

이른 시간이라 식당도 안 보이고, 선불 유심 파는 가게가 없어서 핸드폰 인터넷도 안되고, 렌트 비용을 물어보니 한국에서 조사해 보고 간 가격이랑 천지차이로 비싸고.... ㅠㅠ

공항 경찰에게 물어봐도 보다폰 매장은 없답니다. -_-

현지 심을 파는 곳은 바로! 전자제품 매장입니다.
T4 2층 출국장(Depature)의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맥도날드가 있고요, 그 오른쪽으로 많이 가면 헤드폰, 충전기 등등을 파는 전자제품 매장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오렌지 심을 팝니다. 익히 알려진 대로 1GB 플랜은 10유로+심가격5유로 이고, 좀 더 많이 쓰려면 30유로짜리 플랜을 사용해도 된답니다.
activation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기는 하는데, 어찌어찌 해결!

이제 시간이 좀 많이 지나서 다른 렌트 회사들도 문을 열었습니다. 두어군데 비고해보니까 기차비용+이런 저런 이동비용을 퉁 칠 수 있는 가격이 있네요. 다행입니다. ㅠㅠ


요거이 바로 스페인에서 우리를 책임져 줄 붕붕이 입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뒤에 트렁크가 크지 않은 차를 많이 타나봐요.


이제 목적지인 살라망카 Salamanca로 출발!
한국에서는 비가 좀 왔는데, 스페인은 해가 나오는 지역도 있고 비가 오는 지역도 있고 합니다.


살라망카 도착 기념 + 한국인의 전통 "음식사진 찍기"를 시전했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살라망카 대학에 있는 스페인 전통요리 식당입니다.

일단 애피타이저로 콩chickpea와 트뤼프Tripe로 만든 스프가 나오고요. (많이 짭니다 ㅠㅠ)


일행중 한분은 파스타를,


또 다른 한 분은 샐러드를 시키셨지요. 근데 샐러드도 짭니다. -_-
(뭐, 다 같이 나눠먹기는 했습니다만)


그리고 나면 이제 본 요리가 나옵니다.
저는 라따뚜이를 시켰습니다.
감자 튀김 위에 토마토 소스를 얹고, 그 위에 달걀 반숙과 하몽을 얹은 요리입니다.
맛있어요. 진짜로요. ^^


이건 후식으로 나온 익힌 사과Baked Apple 입니다. 이것도 맛 있어요.

그렇게, 스페인에서의 첫 날을 시작했습니다. ^^


1~2일차는 도쿄에서의 일정이었는데,
3일차부터는 오사카에서의 일정입니다.

남들은 비싸서 못탄다던 신칸센을 타고 신오사카역으로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전날 사전답사를 해두긴 했는데, 플랫폼 설명을 잘못 읽어서
'도쿄역에서의 플랫폼 넘버(15번)'로 가는 바람에 좀 허둥거렸습니다. -_-
아무래도 뭔가 이상해서 역무원에게 물어보니 신칸센은 20번 플랫폼이라고 하더라고요 ;;;
다행히 시간여유가 좀 있어서 과장님 모시고 마구 뛰었습니다. -_-;;;;;

신칸센 티켓은 한장에 13,850엔입니다.(한화 약 19만원)
하지만 비싼만큼 속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
도교역 다음역인 시나가와역에서부터 나고야-교토를 거쳐 신오사카역까지 600km를 달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 30분.
우리나라 KTX는 정차역이 너무 많아서 불가능한 속도입니다. -_-

신칸센 좌석은 한줄에 3/2좌석씩 5자리인데, 불행히도 정가운데에 앉아서 창밖으로 지가나는 후지산의 풍경도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군요.
다음번엔 좀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아예 그쪽으로 출장계획을 잡아야겠습니다. 흐흐.



오사카에 도착해서 일단은 점심을 먹으러 도톤보리로 출발~~해서
오사카의 명물인 킨류라멘을 먹었습니다.
뽀얀 국물이 참 먹음직스럽습니다.


그리고는 기관방문 전까지 약간의 시간이 있어서 거리탐방에 나섰습니다. +_+
다니면서 타코야끼라던지, 크로와상이라던지 하는 것을 이것저것 먹었는데, 먹기에 바빠서 사진은 전혀 없네요.
뭐, 지난 5월에 아내와 다녔던 동네라서 크게 마음쓰지 않은 까닭도 있는 것 같아요.
크로와상이 참 맛있는 집입니다. 5개에 175엔(1개 35엔)
특히나 갓 나온 크로와상과 크림이 들어간 크로와상샌드위치는 그야말로 '입안에서 살살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습니다. 아아아.


... 기관 방문을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저녁 메뉴는 무려 '야키니쿠(불고기)' 입니다.
일본에서도 비싸서 자주 먹으러 가지 못한다는 그 메뉴입니다. +_+

고엔(오원)이라는 가게입니다.

세트메뉴를 주문했기 때문에 야채와 고기가 같이 나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단품으로 주문하는 메뉴들입니다.
먹음직스런 양파..... 에헤헤....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저 하얗에 낀 지방을 찬양하라.... 오오오 +_+

소시지도 나쁘진 않았지만, 아무래도 쇠고기 쪽이 더 좋더라구요. 에헤헤


저녁을 먹고 다같이 호텔로 들어가려다가, 동행 한분과 같이 다시 밤거리로 나섰습니다.
아내와 왔을때에는 밤거리는 걸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_-*

목적지는 뭐.... 이곳저곳 문연곳입니다. :)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한국에서는 평생 제돈주고 사본적 없는 므흣한 잡지도 하나 사보고
국민게임이라는 파치스로 가게에의 호기심이 너무 동하여 한번 가보았습니다.
아.. 컴퓨터로 알고있는 지식과 현장에서 느끼는 감각은 너무나 다릅니다.

일단 1천엔을 투입하고 어리버리.... 
버튼을 누르면 약 50개 정도의 구슬이 나옵니다.
이제 손잡이를 돌리면 이게 나가야 되는데.... 힘조절이 전혀 안됩니다. -_-;;;

힘조절이 좀 되려고 하니 어느새 구슬이 바닥났네요 ;;;
뭔가 아쉬워서 버튼을 만지작거리다보니 구슬이 다시 50개정도 더 나옵니다. 오오.
1천엔은 100개였나봅니다. +_+

이제 좀 여유가 생겨서 옆에 아저씨가 하는 양을 살펴봅니다.
아.. 오른손은 손잡이에, 왼손은 구슬버켓에 놓고 구슬이 들어가는 횟수를 조절하는 거였습니다. +_+

뭐. 그래봐야 그게 그거.
바로 1천엔 추가 투입하고, 약 10분만에 완전히 끝났습니다. -_-;;;

좋은 경험이었지요. 후.

암튼 눈도 즐거웠고, 손도 즐거웠으니 이제 입이 즐거울 차례입니다.
지나가다가 꼬치튀김이 땡겨서 아무 가게에나 들어갔습니다.

일본 도착해서 한번도 안먹은 기린맥주를 서빙하고 있습니다. 에헤헤 맛있어


적당해 보이는 꼬치튀김 셋트를 시켰습니다.
쇠고기, 돼지고기, 새우, 메추리알, 계란.... 그외에는 기억이 잘 안나네요.
아무래도 한번 더 먹으러 가야할듯. 흐흐.


요거이 바로 그 '전리품'이 되겠습니다.
눈에 띄지 않도록 까만 비닐봉투에 고이 넣어주더군요. 위에는 테이프까지 붙여서 ^^
잘 들고 호텔까지 택시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택시비는 의외로 1400엔정도밖에 안나오더군요.)


4일차는 좀 빡센 일정입니다.
새벽부터 도매시장을 방문해서 경매라던지 시스템 등등을 살펴봐야 했거든요.

오사카성 바로 옆에 위치한 전망 좋은 호텔에서, 아침을 먹으며 성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택시 타고 KKR호텔에 가자고 하면 잘 못알아듣는데, 오사카성 옆에 있다고 하면 잘 아시더라구요.
모리노미야에 있다고 하면 더 잘 압니다. :)


기관 방문을 마치고, 좀 멀리 가보기로 했습니다.
지난번에 아내와 왔을때는 가보지 못했던, 나라 동대사입니다. +_+/
이렇게 순한 사슴들이, 알고보면 꽃사슴이 아니고 개사슴이랍니다. 흐흐흐.
이유는 조금 뒤에 나옵니다.

동물이니까 응아를 막 하는건 그렇다 칩시다...네.

동대사의 전경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두번 새로 지었다고 하는데, 재미있는 건 불국사의 설계도가 이곳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건축가가 동일인이라고 하던데... 자세히 보면 좀 닮았는가요?

죄송합니다. 부처님의 이름은 아무리 들어도 잘 모르겠습니다. (_ _)
암튼 가운데 부처님 상과 뒤의 후광, 그리고 양 옆의 작은 부처님 상이 모두 황금으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광목천이던가요...? 조각이 참 섬세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자세히 살펴보니, 나무못으로 많은 조각을 이어놓았더군요.

이건 '부처님의 코구멍' 사이즈대로 만든 구멍이랍니다. 만세를 부르고 여길 통과하게 되면 행운이 온다고 하는데, 전 통과가 되더군요. :)
아, 물론 관광객들을 위해서 만든 이야기입니다. 전설같은게 아니에요. :)


자.. 다시 사슴 이야기로 돌아가서,
개사슴이 왜 개사슴이냐고 하면.... 일단 주의판을 보시면 "들이받는다"던지, "돌진"이라는 낯선 용어가 보입니다. -_-

이녀석들이 이제 완전히 먹이를 얻어먹는 일에 익숙해져서는, 고구마라던지 사슴전병을 팔고있는 노점상에 사람이 가까이 가면 슬슬 눈치를 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뭔가 사는 낌새가 보이면 사람뒤에 달라붙고, 물건을 건네받고 지갑을 꺼내면 그때부터는 빨리 달라고 뒤에서 머리로 밀어댑니다. ;;;;
언제까지? 줄때까지 ;;;
요거이 사슴전병입니다. 150엔짜리입니다. 냄새가 나서 사람은 별로 안먹을거 같아요. 실제로도 맛은 안봤습니다. :)

요렇게 얌전히 앉아서 세월아 네월하 하던 녀석들이...

전병을 꺼내드니까 한두마리씩 몰려들기 시작하더니...

전병을 한개씩 주다보니 너무 빨리 없어져서 쪼개서 주기 시작했습니다. ;;

한마리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7마리가 모여들었네요 ;;;
달라고 들이받고 외투 핥아대고 장난 아닙니다. 흐흐흐.

동대사 구경을 잘 했으니 이제 나라도 안녕~~

가는길에 보니 미스터도넛에서 리락쿠마 크리스마스 세트(글라스+쇼트케잌)을 1천엔에 팔더라고요.
가서 달라고 했는데 왠걸, 예약을 해야만 한답니다. T_T
내일 출국인데 어떻게 안되겠냐고 했는데도 죄송하답니다. 흑.


점심은 호텔 옆 오사카성에 와서 먹기로 했습니다.
일반적인 우동+튀김+밥 세트입니다.
일본은 개인 밥상을 차려주기때문에 고체연료를 많이 씁니다.
밥먹는 시간동안만 딱 타고 꺼져버리는 고체연료와,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부탄가스 중에 어떤게 더 효율적/경제적일지는... 누군가 따져봐 주시겠지요.
저는 그냥 신기해하고 넘어갈랍니다. :)

밥을 먹고 오사카 성을 둘러보았는데, 역시 아내와 한번 와본 곳이라 그런지 크게 감흥은 없었습니다.
가진자의 여유는 아니고... 한번 와본 관광객의 여유랄까요. :)


그러고보니 일본에 와서 온천욕을 한번도 안해봤네요.
오사카에서 약간 외곽에 있는 온천에 들러서 느긋~~~하게 땀을 빼고,
저녁으로는 일식의 기본 '스시'를 먹으러 회전초밥집엘 갔습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회전초밥집은 접시당 색과 가격이 달라서, 여기도 같지 않을까 했는데 여기는 접시당 105엔으로 동일하다고 합니다. 오오.
게다가, 먹고싶은 것은 집어서 먹는 것은 물론 테이블마다 설치된 터치스크린 메뉴판으로 주문이 가능합니다.

주문한 메뉴가 테이블 근처로 오면 "삐-삐-"하는 소리가 나서 알려줍니다.
화면에는 지금까지 몇접시를 먹었는지 체크하는 기능도 있습니다.(현재 49접시)


이 안내판에 있는 메뉴보다는 주로 6쪽에 있는 참치와 연어를 위주로 신나게 먹어댔습니다. +_+
다 먹고 보니 넷이 합계 60접시.(그중 두분은 각각 10접시정도만 드셨으니까... ^^;)

이 커다란 홈런볼은 바로 아이스크림입니다. :)
후식으로 맛있어요.

하나 더 있는 시스템은, 다 먹은 접시를 투입구에 넣으면 매5접시마다 한번씩 미니게임을 해서 이기면 가샤퐁이 하나씩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룰렛이 돌아가다가....

하나가 틀려버렸다!!!

아아... 5접시 또 먹어야 하는가! (앗싸?!)

다 먹고 나오니 어느새 주위가 깜깜해졌더군요. 잊어버리기 전에 스시집 간판을 찍어두었습니다.


다들 시내에 나가자는 말씀이 없어서 호텔로 돌아왔는데... 왠걸, 선물 사야 한다고 다시 나가자고들 하시네요 ;;;
어느덧 시간은 7시 30분인데......
오사카 지역의 전자상가인 덴덴타운으로 나섰습니다.

명물, 건프라 숍의 대형 건담 광고판.


하지만 이미 시간이 늦어서 가게들은 대부분 문을 닫고, 그냥 선술집에서 안되는 일본어로 사케/흑맥주/오뎅 셋트/꼬치튀김 등등을 시켜 먹으며 밤시간을 보냈습니다.  :)


대망의 5일차. 귀국일.
아침부터 기관방문이 있어서 시 외곽으로 나갔다가, 업무에 중요한 이야기를 잘 듣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중간에 이온몰-쟈스코에 들러서 잠시 쇼핑을 한건 뭐. 그냥 생략. :)

일본의 하늘은 서울과 달리 맑더군요. 자동차가 적은것이 주 요인인듯 합니다.

한국에 눈이 많이 내려서 비행기가 한시간 반 연발(출발이 늦어진 것이니 연발)되어 공항에서 잠시 뻗어있긴 했습니다만, 아뭏든 무사히 한국에 도착해서 짐을 풀었습니다.


우와.... 끝.

아내 가방이라던지, 아내 목걸이라던지, 아내 화장품이라던지, 아내 화장품이라던지, 아내 화장품이라던지......
뭐, 그래도 라면 고명이랑 산토리 맥주 글라스는 무사히 가져왔으니 일단 ok입니다. :)

길었던 4박5일 출장. 끝!


ps.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적지 않았다고 해서 업무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니 오해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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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헴. 다녀왔습니다.
이것저것 보고, 많이 배우고 왔습니다. :)

1일차는 인천공항-일본 이바라키 공항-방문지로 바로 이동하여 방문조사 실시-호텔로 돌아와 맥주와 소주마시고 숙면모드 전환... 이라서 사진이 전혀 없네요. ;;;
비가 살짝 오고있는 이바라키 공항. 원래 국제공항이 아닌것을 국제공항으로 오픈해서 그런지 작고 아담합니다. :)


2일차부터는 사진기를 꺼내들었습니다.

일본도 피가 모자라는건 어쩔수 없나봐요. 길에서 헌혈자를 모집하고 있어요.

안테나숍중에 규모가 가장 크다는 오키나와 숍. 하지만 이동중이라서 들르지는 못하고 입구 사진만 ;;;

무슨 건물이었을까요.....?

점심으론 뭘 먹지....?

배를 형상화 해서 지은 건물이라고 합니다.
천장이 특이한 느낌.

점심식사는 쌀밥 박물관과 같이 있는 쌀밥식당으로 결정~!

쌀밥 강아지가 귀여워요 ^^



주문하려 했던 특선런치가 다 떨어졌다고 해서, 일반적인 스태미너런치셋을 주문 했습니다..
잡곡밥이 맛있었어요.

쌀밥강아지 캐릭터 인형이 젓가락에 달려있네요. 귀여워서 그냥 찰칵. :)

아까 그 배 모양 건물안에 아주머니/할머니 들이 엄청나게 많이 모여계셨는데, 알고보니 키요시라는 엔카가수의 콘서트가 있어서였어요.
그러고보니 아직 얼굴도 안찾아봤네. 인기있게 생겼다던데. 음.

이제 황거(일왕의 거처)로 이동~
물가로 다가갔더니 백조들이 먹이를 주는 줄 알고 모여듭니다. 깃털이 정말 하얀게 참 예쁩니다.

확실히 자전거의 나라답게 모든 도로에는 자동차를 위한 길이 따로 있습니다. 이런건 배워야 할 점이겠지요.

저녁엔 비너스포트엘 잠시 들렀습니다.

그리고, 레인보우 브릿지와 그 앞에 있는 자유의여신상을 잠시 구경했습니다.
레인보우 브릿지 뒤 하늘에 보이는 구름이 참 예쁩니다. 우리나라도 스모그가 줄어서 밤에도 하늘에 구름이 보였으면 좋겠어요.

자... 이제 저녁밥을 먹으러 가야 하는데.... 차가 너무나 밀립니다. T_T

도착한 곳은 사쿠라수산~ 참고로 체인점입니다.

많이 못먹어서 아쉬워요. :)

그리고, 일본식으로 날계란을 밥위에 얹어서 맛있게 비벼먹었습니다.
처음 먹어밨는데도 의외로 느끼하거나 비리지 않아서 잘 먹었습니다. 에헤헤.


호텔에 들어갔다가, 뭔가 아쉬워서 호텔 앞 라멘집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호텔 앞 건물에 예쁜 장식을 해놓았습니다.(장식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건가? '_')

라멘집에서 다른분들은 다 탄탄멘을 시켜드리고, 저는 홀로 차슈멘을 먹었지요.
짭쪼롬하면서도 약간 든든한 이맛. +_+

그리고는 방에 들어와서 에비스 크리스마스 한정생산판을 또 한잔 +_+


이렇게 두째날 밤은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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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 7일간의 출장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흐흐
다행히 출장 목적은 적절하게 완수한 것 같습니다.

독일/네덜란드의 한식이 입에 안맞아서 밥을 절반이상씩 남겼던 일이라던가, 같이 출장간 분들이 호텔에서 안나가려고 했던 일 같은거만 빼면 참 재미있게 다녀왔습니다. ^^;


day 1
크리스마스 시즌이다보니 비행기 티켓 구하는 일과, 방문지 일정 조정등이 겹쳐 출장 이틀전까지도 비행기편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 -_-
당초 인천->KAL->암스테르담->ICE->프랑크푸르트->KAL->인천 이라는 계획은
인천->ASIANA->프랑크푸르트->ICE->암스테르담->Lufthansa->프랑크푸르트 경유->ASIANA->인천 으로 살짝 바뀌었습니다.

비행기편이 바뀌어서 진즉 구입해두었던 면세물품들의 수령 때문에 신라/롯데/워커힐에 전화해서 일일이 바꿔달라고 말하는 해프닝도 있었지요. ^^;

어머니/장모님 마스카라, 선물용 쌍둥이칼(과도), 자전거의 도시 암스테르담의 로고

어머니/장모님 마스카라, 선물용 쌍둥이칼(과도), 자전거의 도시 암스테르담의 로고 "I amsterdam"이 찍힌 자전거 후미등, 아내 화장품 등등.

ETRO에서 구입한 아내 가방. 가죽이 참 고급스럽다

ETRO에서 구입한 아내 가방. 가죽이 참 고급스럽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가볍게 맥모닝세트를 먹어주고, 수속을 밟고, 짐을 부치고 드디어 면세점에 입성!!
바쁩니다.
VIP골드로 전환발급 받야아 하는 카드가 두장. 미리 구입해놓은 찾을 물건이 4개. 추가로 구입해야 하는 물건이 두개.  ;;;

일단 물품을 찾고, 그 옆에서 신라 VIP골드로 전환발급을 받았습니다. 오오. 금색 카드를 새로 줍니다.
그리고 AK 데스크를 물어보니 저~ 멀리 있다네요. ;;; 후다닥 뛰어가서 전환발급해달라고 하니 카드를 새로 주는 것이 아니고 그냥 다시 주네요. 다른 면세점은 실버와 골드가 카드 자체가 다른데 AK는 그냥 내용만 바뀌나 봅니다.
다시 온길을 되짚어서 신라로 되돌아 갑니다. 왜냐하면 신라에서는 오프매장에서 준 5천원권, 온라인구입시 나온 5천원권이 각각 먹히기 때문이지요. :)
아내 줄 바비브라운 컨실러/커렉터를 구입하면서 5천원쿠폰*2장과 미리 가져간 홈플러스 5만원권 상품권을 사용하고나니 약 6천원이 남았습니다. 가볍게 카드로 결제.
인천공항점에서는 VIP라도 5%정도밖에 할인이 안되니, 미리 시내에서 구입하거나 인터넷으로 구입하는게 가격이 싸다는걸 다시 한번 체감했습니다. 음.

휴... 이제 면세점에서 할 일은 다 했으니 몸을 좀 쉴 시간입니다.
시그니쳐 카드를 발급하면서 받은 PP카드를 들고 아시아나 라운지에 들어가봤습니다.

아.. 이런 분위기군요.
느긋하게 쉬면서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먹거리도 있고, 음료와 과자 등도 있네요.
저쪽에는 수면실과 샤워실도 있습니다. 오오오오.
비행기 시간이 좀 급박하지 않으면 여기서 밥도 좀 먹고 좀더 쉬다가 갈텐데 하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습니다.

비행기에선 영화를 몇편 보니 어느덧 내릴때가 되었습니다. 12시간 날아가는건데, 많이 힘들지는 않네요. 흐흐흐.
기니피그가 나오는 '지포스'라던지,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라던지 하는 최신영화가 꽤 있어서 느긋하게 감상을 해주었습니다.

멍때리다 보니 어느새 한시간후면 도착!

멍때리다 보니 어느새 한시간후면 도착!


드디어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착!
제 여권에만 도장을 안 찍어준 일이 있었지만, 어쨌든 검색대를 통과하여 독일 땅을 밟게 되었습니다.

짐이 참 많다. 이걸 다 어케 들고 왔지 ㅎㅎㅎ

짐이 참 많다. 이걸 다 어케 들고 왔지 ㅎㅎㅎ



음.
음.
가이드 아저씨가 안보입니다.
전화를 해보니 아시아나가 아니고 대한항공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답니다. -_-
결국 30분정도 늦게 도착한 가이드. 시작부터 약간 좋은 인상은 아닙니다.
50대의 아저씨. 약간 딱딱한 인상. 역시 첫인상이 사람의 50%이상을 좌우하네요. 항상 웃어야지. -_-

독일에서도 액센트를 타네요. 신기해라

독일에서도 액센트를 타네요. 신기해라




밴을 타고, 호텔에 들러 짐을 풀고, 호텔 앞에 있는 한식집 '강남'엘 갔습니다.
아... 유럽까지 나와서 왠 한식이야 ㅠㅠ
김치찌개에 제육볶음이라니... 으휴...

유럽쪽 호텔에서는 물이 제공되질 않나봅니다.
일요일 저녁인데다가, 시내에서도 약간 멀어서 물을 살 곳이 마땅치 않아 식당에서 물을 몇병 사기로 했습니다.
어.. 그런데 식사때 나온 물 두병값을 포함해서 달라고 하네요.
가이드에 대한 이미지가 또 안좋아집니다. 유럽이 원래 그런지 이 가이드가 우리한테만 그러는건지 의심도 들고요.

일요일 저녁이라서 문여는데가 없다는 말에 이런 저런 생각을하면서, 첫째날은 그렇게 지나가버렸습니다.

독서등까지 달려있는 안락한 호텔.

독서등까지 달려있는 안락한 호텔.


호텔은 참 깔끔하고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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