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 파이스토리 보고 왔슴다..

네... 극장용 애니메이션 "파이스토리"를 보고 왔습니다.


역시나 현선양이 시사회에 당첨되어서... =_=a



어머니 아버지 손 붙잡고 온 아이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치만, 왠일로 영화관은 조용했습니다. 흠.
요즘 아이들의 수준이 높아진건지.. 가정교육이 잘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_=


영화는....
니모를 찾아서(Finding Nemo)와 참 비교가 됩니다.
둘다 바다가 배경이고, 둘다 물고기 이야기이고, 그리고 둘다 CG를 이용한 애니메이션입니다.
다른점이 있다면 이 영화는 우리나라 성우를 기용했다는 점.. 정도 일까요.

안타까운건 성우로 기용한 SS501의 연기력.... -_-;;;;;;;
뭐 전문 연기자가 아니니 그렇다 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영화 보는 내내 책 읽는 듯한 호흡이 느껴졌구요..(끊어읽기가 안되요...-_-)
다른 성우들과 겉돈다...라고 해야할까요..
아무래도 목소리 연기의 차이가 좀 느껴집니다. 흠.
"빨간모자의 진실" 때는 강혜정씨 목소리가 30분정도 지나니까 익숙해져서 괜찮았는데...
이번엔 영화 끝날때까지 어색..어색... 쩝.

그리고... 약간이 아니라 너무 뻔한 스토리...
미국애들이야 사부에게 가르침을 받고 수련을 해서 강해지는게 신기한 설정이겠지만
우리나라에선... 각종 무협지와 만화들을 통해서 너무나 닳고 닳은 이야기......죠? -_-

그나마도 힘이 강해져서 이기는게 아니고
상어가 멍청해서, 주인공물고기만을 추격하기 때문에
그걸 이용해서 함정으로 유인해서 그물로 낚아올린다... 라는 설정.
쩝. 그대로 좋게 끝났으니 망정이지 만약에 상어가 인질을 잡는다던가
아니면 주인공물고기가 간 길을 그대로 따라가지 않고 다른길로 돌아갔다던가
했다면....
주인공 바로 사망입니다.
아니.. 애초에 상어가 꼬리로 공격하질 않고
그냥 먹어버리면 게임오버겠죠. -_-;;


또 한가지 아쉬웠던점... 등장인물 등장어(!)물들의 이름.
이왕 더빙을 할거면 좀 우리 실정에 맞에 이름을 고치던가 했어도 괜찮았을 건데...
(특히나 아이들 대상인 영화라면)
뭐... 파이 라던가 그런건 그렇다 치고(물고기 자리를 뜻하는 Pisces 파이시스에서 따온말)
코델리아 라던가, 박명수씨가 연기한 타이론까지도 그렇다 쳐도..(어느정도 이름 같잖아요?)
"모Moe 할아버지"는.... 과연 애들이 보면서 "저 할아버지 이름이 '모'구나" 라는걸
알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쩝.
뭐.. 영어조기교육으로 다들 아는건데 혼자 궁시렁거리는 것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영화 제목도 그렇고, 등장어물 이름도 그렇고...
전부 부실한 현지화의 결과물이 아닌가 합니다.


추가:
모든 물고기들이 "인면어人面魚" 입니다.
정면에 눈과 입이 달려있습죠.
영화가 어느정도 진행되었는데 순간 그 사실을 알아채고는 흠칫! 했습니다.

뭐... 공짜영화라 보긴 봤습니다만
머리가 굳어버려서 상상의 날개를 펴지 못하는 저같은 사람들에게는
별로 와닿지 않는 영화입니다... 쩝.

아이들 대상 영화라면, 좀 더 현지화(localization)에 공을 들여야 될 것 같습니다.